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법원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이자 젊은 억만장자로 불리던 샘 뱅크먼-프리드(32)에 징역 25년형을 선고·15조원 몰수를 명령했다.

1. 샘 뱅크먼-프리드

2022년 12월 법원에 출두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12월 법원에 출두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월가의 투자사 ‘제인 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다. 2017년 비트코인 시세를 살피던 중 각 나라의 거래소마다 가격이 차이 나는 것을 발견해 차익거래를 하며 수익을 쌓았고, 이후 투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를 설립했다. 아울러 알라메다리서치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만들고 ‘가상화폐의 왕’으로 불리며 가장 젊은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2. 몰락

지난해 2월 재판에 출석한 샘 뱅크먼-프리드[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2월 재판에 출석한 샘 뱅크먼-프리드[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또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

3. 선고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A.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또 110억2천만달러(약 14조8천770억원)의 재산 몰수도 명령했다. 카플란 판사는 “이 사람이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을 할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그것은 결코 사소한 위험이 아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한 기간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는 범위까지 그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선고에 앞서 이날 공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최후 진술을 통해 FTX 고객들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실망감을 느꼈고, 그들은 매우 실망했다”며 “모든 단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거기에 몸을 던졌고 나는 그것을 모두 버렸다. 그 기억이 매일 나를 괴롭힌다”며 “나는 일련의 나쁜 결정들을 내렸다. 이기적인 결정이 아니라 나쁜 결정들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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