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자동차 업계는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특히 어려운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이런 불모지에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GM(General Motors, 제너를 모터스)의 CEO로 오른 이가 있다. 바로 메리 베라(Mary Bara)이다. 

GM CEO 메리 베라(GM 모터스 홈페이지)

인턴에서 CEO로 신화를 쓰다

메리 베라는 GM최초로 여성 CEO가 되었다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지만 인턴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가 된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녀는 39년간 GM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의 딸로 태어나 제너럴 모터스 인스티튜드에서 전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였고 18세에 GM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생산라인에서 줄곧 근무하였다. 그야말로 바닥부터 시작한 셈이다. 

그러던 1988년 전자공학 학사 학위를 획득한 그녀는 GM의 도움을 받아 1990년 MBA과정을 거치며 경영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잭 스미스 전 CEO의 비서로 일하면서 전체적인 회사 운영의 흐름을 파악하였고 구조조정에 참여하여 개발비용을 줄이는 등의 성과를 보여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1년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에 임명된 그녀는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살려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을 선보였고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14년 GM 최초의 CEO로 등극되었다. 

GM 홈페이지

위기를 정면돌파하다

승승장구하던 그녀였지만 GM은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된다. 차량들의 잇단 결함 발견으로 인해 약 20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해야 했고 이로 인해 29억 달러(약 3조 4천억 원)의 손실을 입어야 했다. 더 중요한 것은 GM이라는 자동차 제조사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메리 베라는 이 위기를 정면돌파할 것을 결심했다. 그녀는 근본적으로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밝혀냈고 드러난 문제점을 가감 없이 밝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결함에 의한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프로그램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원칙과 절차를 철저히 적용한 끝에 GM에 대한 불신은 차츰 사라져 갔고 GM은 존망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출처/GM 페이스북

열정을 가져라

메리 베라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십시오. 당신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며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많은 선택과 기회가 있습니다. 열정적인 일을 하십시오.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인턴출신인 그녀가 유리천장을 깨고 최고경영자가 되어 침몰할 뻔한 회사를 살려낸 것은 그녀가 그녀의 일에 끝없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메리 바라 같은 성공을 이루는 것이 비단 꿈만 같은 일은 아닐 것이다. 열정을 가져라! 그렇다면 당신도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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