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이번 동계 올림픽에는 새로운 종목이 많이 도입됐다. 그중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매스 스타트’라는 종목이 신설됐는데,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오는 24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설종목 ‘매스 스타트’는 어떤 종목인지 분석해 본다. 

매스 스타트(Mass start)는 집단이라는 뜻의 mass와 출발이라는 뜻의 start가 붙어 생긴 단어다. 이 종목은 마라톤과 같은 육상 경기처럼 여러 참가 선수가 동시에 집단으로 출발하는 경기를 말한다. 

[출처_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국내에서는 2010년 전국남녀 종합 빙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시행됐다. 동계올림픽으로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공식적인 첫 대회다.

보통 다수의 선수를 동시에 출발시키는 것은 선수들이 기온, 풍속, 날씨 등에 있어 똑같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함이다. 하지만 경기장 크기의 한계가 있는 빙상종목에서는 출발선이 엄청나게 길어져 사실상 불가능한 종목이었다.

그런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빙상종목의 특성을 고려한 경기방식으로 매스 스타트 종목이 진행되는 것이다. 매스 스타트 경기방식은 이렇다. 한 조에 무려 12~18명의 선수가 편성되어 있으며 동시에 출발한다. 총 16바퀴를 도는데 4, 8, 12번 바퀴째 1,2,3등이 각각 5점 3점 1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골인했을 때의 1,2,3등은 60, 40, 20점을 받는 방식이다. 

점수의 분포를 봤을 때 당연히 마지막 골인지점의 순위가 가장 중요하지만, 뒤쳐져 있다가 갑자기 마지막 순간에 1위를 할 확률은 매우 작다. 그래서 점수가 없는 바퀴째 체력을 비축해 뒀다가 4, 8, 12번 그리고 마지막 바퀴, 매 순간마다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순발력이 중요한 경기다. 

[출처_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이승훈 선수가 이 분야의 강자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선수들의 공통된 강점 중 하나는 순발력과 경기분석력이다. 어느 시점에 추월해야 하는지 알고, 그에 맞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승훈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모두 경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지구력과 순발력에 있어서는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4차 대회에서 매스 스타트 종목 금메달을 땄고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마저도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최강자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5000m와 10000m 그리고 팀추월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이승훈 선수. 이번 대회 매스 스타트 경기는 오는 24일 8시 45분에 준결승부터 시작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이승훈 선수의 멋진 경기 그리고 시원한 금메달 소식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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