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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사회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와 인식...‘문화지체현상’ [지식용어]

보도본부 | 이호 기자

기사승인 2018.03.14  08: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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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최지민] 최근 사회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세상이다. 다양한 기술의 발전과 변화하는 사회분위기에 사람들도 적응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곤 한다.

이처럼 문명, 문화 등 물질문화의 발전 속도에 사람들의 인식이나 제도 등 비물질문화 현상이 따라가지 못해 바뀐 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문화지체현상’이라 한다.

가장 최근의 문화지체현상의 예를 들어보면 ‘가상화폐’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의 열기가 엄청나게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정부와 국회에서는 가상화폐를 화폐로 볼 것이냐 마느냐의 갑론을박이 있을 뿐 발 빠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결국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했다가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등 혼란을 야기하자 다시 폐쇄를 잠정 유보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기술에 정부의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스몸비족(스마트폰 좀비족)’역시 대표적인 문화지체현상 중 하나다. 스몸비족은 보행자가 보행과 동시에 휴대전화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스마트폰에 정신을 팔리다 보니 하는 행동이 분별력 없이 돌아다니는 좀비와 같다 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이미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고개를 숙인 상태로 도보를 하는 경우, 앞을 보지 못하거나 주위에서 사람 혹은 차량이 오더라도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는 스마트폰이라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의 집중력이 스마트폰으로 몰리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걸을 때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화지체현상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세계의 몇 나라에서는 스몸비족을 처벌하는 법안이 상정되기도 하였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물질문화와 비물질문화의 성질 차이 때문이다. 물질문화는 발면, 발견에 의해서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물질문화는 문화, 인식, 관념이나 가치관 등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어 쉽게 변할 수 없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때에는 혼란이나 갈등 등의 과도기를 거치게 된다. 이런 양 문화들의 성질의 차이 때문에 부조화가 일어나는 문화지체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AI의 발달 등 더 많은 기술의 발전이나 사회의 변화로 문화지체현상은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더욱 유연한 사고와 상황대처능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니던가. 문화지체현상도 하나의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잘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잘 한다면 물질문화의 빛과 같은 속도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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