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tvN ‘나의 아저씨’가 지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5%를 돌파했다. 방영 전부터 캐스팅 교체, 소재와 제목 등을 두고 논란이 일어왔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논란을 지워내고 있다.

특히 ‘나의 아저씨’에서 순리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착하고도 짠한 ‘박동훈’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tvN '나의 아저씨' 공식홈페이지

이선균은 ‘늘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아저씨의 모습을 담담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 때문인지 그가 연기하는 박동훈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캐릭터이다.

이선균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기쁨을 느끼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이후 좀 더 연기를 배우고 싶었던 그는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간다. 그리고 졸업 후 마침내 MBC ‘연인들’(2001)을 통해 방송에 데뷔하게 된다.

출처/MBC '하얀거탑' 공식홈페이지

이때부터 단막극 위주로 활동하던 그는 MBC ‘하얀거탑’(2007)에서 어떤 외압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진중한 내과의 ‘최도영’역을 맡으며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을 맡게 된다. 그리고 MBC‘커피프린스 1호점’, MBC ‘파스타’를 통해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출처/MBC '파스타' 공식홈페이지

특히 ‘파스타’에서는 까칠하고 툭하면 버럭 하는 셰프 ‘최현욱’을 맡아 “봉골레 하나~”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다. 이른바 꿀성대로 일컬어지는 그의 목소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많은 연예인들의 단골 성대모사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동굴 같은 목소리는 연기를 하는데 있어 장단점이 분명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바다여행’이라는 노래를 감미롭게 부르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목소리가 답답하게 들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출처/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틸컷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연기력으로 그러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정극에서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소화해내며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가 주인공을 맡았던 로맨틱 코미디물을 보면 이선균은 그가 돋보이기보다 상대 여배우의 매력을 끌어올려주는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그러나 그가 멜로물에만 특화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는 영화 ‘끝까지 간다’(2014)에서 거친 면모를 선보이며 흥행과 수상(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모두 거머쥐어 액션 장르에서도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다.

출처/영화 '끝까지 간다' 스틸컷

이선균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다양한 트레이닝 과정 등을 거친다고 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선균.이제 총 회차의 반을 넘은 ‘나의 아저씨’. 평범하고 짠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있는 그가 남은 회차 동안 연기를 통해 얼마나 따뜻함을 더 전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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