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김미양] 다가오는 5월. 그리고 그 시작을 알리는 날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다음주로 다가온 근로자의 날.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인데요.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매년 5월 1일입니다.

근로자의 날은 미국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을 메이데이(May-day)라고 부르는데요. 메이데이(May-day)는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제의 쟁취와 유혈탄압을 가한 경찰에 대항해 투쟁한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1889년 7월 세계 여러 나라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한 제2인터내셔널의 창립대회에서 결정되었습니다.

1880년대 미국. 미국의 근로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적은 보수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에 1884년 각 노동단체는 총파업을 결의한 후 5월 1일을 제1차 시위의 날로 정했습니다.

당일 전 지역의 미국 노동자들은 파업을 하고, 더불어 5월 3일 시카고에서는 21만의 노동자와 경찰의 충돌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후 1889년 5월 1일. 파리에서열린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연대결의를 실천하는 날로 선언했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5월 1일 메이데이를 기념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였던 1923년 5월 1일,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2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하며 최초로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전신) 창립일인 3월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 1963년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꿨습니다.

노동단체들은 노동절의 의미가 왜곡되고 이름마저 바뀐 것에 대하여 계속해서 투쟁했는데요. 그 결과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1994년부터 근로자의 날은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름은 ‘근로자의 날’로 유지한 채 지금까지 기념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노고를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하는 날. 노사 갈등 없이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근로자의 노고가 위로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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