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바보를 연기하는 천재, ‘미스터 빈’ 로언 앳킨슨 / 김병용 기자

[시선뉴스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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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동그랗게 치켜뜬 과장된 두 눈, 시시때때로 날름거리는 혀, 그리고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몸짓과 행동까지. 누가 봐도 바보인 이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찰리 채플린 이후 최고의 바보 연기 대가로 불립니다. 수많은 영화에서 바보 연기를 선보이며 전 세계인에게 웃음을 전달한 그는 바로 ‘미스터 빈’ 로언 앳킨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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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코미디 ‘미스터 빈’, 그리고 이를 연기한 로언 앳킨슨은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영국 최고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입니다. 로언 앳킨슨은 ‘미스터 빈’, ‘쟈니 잉글리쉬’ 등을 통해 다소 바보스러운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사실 실제로는 평소 말수가 적으며 굉장히 점잖은 엘리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는 바보 연기뿐만 아니라 전통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데요. 오늘은 바로 그 배우, 로언 앳킨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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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언 앳킨슨은 1979년 TV영화 ‘Canned Laughter(녹음된 웃음소리)’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후 같은 해 BBC의 ‘9시 뉴스는 아닙니다만(Not the 9 O'clock News)’이 인기를 얻으며 코미디언으로 유명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로언 앳킨슨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은 역시 1990년 첫 방송된 TV 시리즈 ‘미스터 빈’입니다. TV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미스터 빈’은 이후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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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은 대사를 최대한 줄이고 표정과 상황 그리고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슬랩스틱 코미디입니다. 로언 앳킨슨은 ‘미스터 빈’을 통해 바보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로언 앳킨슨은 실제 모습과는 다른... 대중에게 바보 이미지로만 유명해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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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 로언 앳킨슨은 굉장한 엘리트입니다. 그는 영국 뉴캐슬 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퀸스 칼리지에서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밟기도 했는데요.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로언 앳킨슨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대학 동창이자 친한 친구 사이라는 겁니다. 또한, 그는 과거 자신이 주연한 시트콤 ‘블랙애더’를 통해 기발한 블랙 유머를 선보이며 엘리트적인 면모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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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연기의 대가로만 알려진 로언 앳킨슨은 사실 정통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연쇄살인 사건과 살인범을 뒤쫓는 추리 드라마 ‘경감 메그레’에 출연해 메그레 경감을 연기한 로언 앳킨슨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바보 연기와는 다른 수준 높은 정극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정극 연기에도 능숙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출연과 대영 제국 훈장 수훈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는 ‘미스터 빈’을 통해 영국 내 가장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더 이상 ‘미스터 빈’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전 세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로언 앳킨슨의 새로운 ‘미스터 빈’은 보기 힘들겠지만, 그가 전한 웃음과 감동은 영원히 남아 사람들의 가슴 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 CG : 이연선 /  연출 : 한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