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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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앓던 질병 ‘루게릭병’. 이 병의 이름은 의학적인 용어가 아닌 한 야구선수로부터 유래됐는데요. 그는 바로 미국 야구의 전설, ‘루 게릭’입니다. 한순간에 희귀병을 앓게 된 상황에서도 불행이 아닌 행운을 이야기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출처_스티븐호킹 공식 홈페이지, 루 게릭 공식 SNS,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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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루이스 게릭, 줄여서 루 게릭. 1903년 6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미국 야구를 대표하는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들을 만들어 냈는데요. 과연 야구선수 루 게릭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출처_스티븐호킹 공식 홈페이지, 루 게릭 공식 SNS,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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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ron Horse. 한국어로 ‘철마’라고 불리는 이 단어는 야구선수 루 게릭의 별명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려 14년 동안 2130 경기를 연속 출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3번 타자였던 또 하나의 전설 베이비 루스와 함께 루 게릭은 양키스의 대표타선으로 활약했는데요. 

그는 7년 연속 올스타 선정,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 선수 2회 그리고 한 시즌 타율, 홈런, 타점부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습니다. 이런 기록들로 인해 뉴욕 양키스는 그의 등번호였던 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그는 성실함과 꾸준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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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선수시절 후반기였던 1939년. 루 게릭에게 선수생명을 앗아갈 만한 희귀병이 찾아옵니다. 바로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죠. 안타깝게도 루 게릭은 이 희귀병을 세상에 알리게 된 장본인이 됩니다.

출처_스티븐호킹 공식 홈페이지, 루 게릭 공식 SNS,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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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시즌부터 루 게릭은 원인 모를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합니다. 공을 맞춰도 공이 멀리 뻗어나가지 않고,급기야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경우도 발생하죠. 1939년 시즌이 되어 그는 더 이상 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2130 경기를 끝으로 그의 연속 출장 기록을 마감하게 됩니다. 길고 길었던 기록의 레이스를 마친 그는 곧바로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는데요. 

그리고 의사로부터 전신으로 마비가 진행되는 희귀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결국 그의 병은 대중에 공개됐고, 곧바로 양키스는 그의 은퇴식을 발표하죠. 슬픔에 잠긴 은퇴식에는 그를 사랑하는 많은 관중이 모였고, 그는 이 말을 남깁니다.

“팬 여러분, 지난 2주 동안 제게 찾아온 불행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에도 오늘 저는 제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17년 동안 야구장에 있으며 여러분들로부터 호의와 격려만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출처_스티븐호킹 공식 홈페이지, 루 게릭 공식 SNS,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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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게릭은 희귀병에 걸린 자신을 오히려 대중의 사랑을 받은 행운아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중들은 ‘루 게릭 감사일’을 만들고 그가 앓았던 질병을 루게릭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한때 국내에서도 이 루게릭병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전 세계 희귀병 환자들을 돕는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했는데요. 무엇보다 이런 희귀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루 게릭의 긍정처럼 그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된다는 점, 항상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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