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정선] 최근 마크 주커버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콘퍼런스 'F8'에 등장해 페이스북에 재밌는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가 말한 재밌는 기능이란 바로 ‘데이팅 서비스’였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데이팅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틴더’가 있고 우리나라도 수많은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페이스북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일까?

먼저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최강자다. 데이팅 서비스 역시 소셜 서비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막강한 잠재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커버그가 밝힌 데이팅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데이팅 프로필’을 작성하게 된다. 이 프로필은 친구나 데이팅 기능을 활성화 하지 않은 사람에겐 공개되지 않고 뉴스피드에도 띄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그룹을 고르고 데이팅 기능을 활성화 하면 똑같이 데이팅 기능을 활성화 한 사람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서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은 제외된다.

데이팅 기능을 활성화 하면 상대의 사진과 간단한 정보가 보이게 된다. 이 때 매칭은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사용해 관심사와 친구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매칭이 성사되면 별도의 채팅 창을 통해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이 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텍스트로만 대화가 가능하다.

과거 싸이월드 같은 초창기 소셜 서비스가 파도 등을 타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가 인연을 맺었듯 페이스북 역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페이스북의 데이팅 기능은 이런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한 패턴을 따로 분리해서 서비스를 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밝혀진 내용은 딱히 참신한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많은 데이팅 서비스들이 가입을 할 때 페이스북 아이디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연 페이스북에서의 데이팅 서비스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존의 데이팅 앱들은 매칭이 되거나 서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서비스 이용료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데 페이스북에서 이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게 된다면 타 서비스들은 사용을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난 후 기존 데이팅 업체들의 주가가 약 21% 폭락하여 페이스북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데이팅 서비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는 무려 2억 명의 독신 남성이 있다”며 이 기능을 통해 진정한 장기적 관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싱글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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