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틱장애는 
근육 또는 음성을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스트레스나 
양육의 문제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적이고 신경학적인 원인이 더 많은 편이다. 

틱장애의 경우 아이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 그리고 태도가 매우 중요한데 
전문가와 함께 틱장애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틱장애란 어떤 병인가요?

틱장애는 일종의 근육 운동의 장애이고요. 근육 또는 음성을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불수위적으로 반복해서 움직이는 장애를 말합니다. 틱장애는 대부분 아동기에 시작이 되는 것이 특징이고 간혹 성인기로 가면서 틱장애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서 더 흔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Q2. 틱장애의 원인과 소아에서 흔한 이유는?

주로 생물학적인 원인과 신경학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기저핵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활성이 너무 과하거나 불필요한 근육 움직임을 억제해주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다소 약한 상태, 즉 뇌기능 발달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많이들 호르몬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신경학 쪽에서는 이를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하는데, 틱장애는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발달이 덜 되어 있어 발견되는 이유도 있지만, 체질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린시기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혹 심리적인 문제나 혹은 양육 태도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Q3. 주된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일 흔한 증상은 얼굴 주변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눈 깜빡임, 그 다음은 코나 입주변의 근육을 씰룩거리거나, 찡긋거리는 증상들입니다. 여기서 진행되면 얼굴 아래쪽인 어깨나 배 근육을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음성형태의 틱장애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연설하기 전 목을 가다듬는 것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경우, 더 심하게는 의미가 있는 언어들을 자기도 모르게 내뱉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동 많이 하지만, 일반적인 습관과 다르게 틱은 이런 행위를 아무 맥락없이 자신도 모르게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틱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Q4. 틱장애가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에 심해질 수 있다?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틱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아이들마다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한데요. 일부는 봄, 여름 상관없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 심해지는 유형도 있고요. 상황에 따라서 긴장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 감기가 걸리면 더욱 심해지는 경우, 전자파에 노출되면 심해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5. 틱장애 치료법은?

치료법은 말씀드린 것처럼 신경전달물질이나 뇌기능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만약 증상이 아이가 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많이 준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우선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약물에 대한 반응을 미리 파악해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틱이 굉장히 큰 근육에서 나타날 때도 있는데요. 그때는 행동 치료를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틱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하지 않다면 편안하게 지켜보는 것 자체가 치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Q6. 틱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의 대처법

우선, 틱이 심하지 않다면 최소 1년은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틱을 하는 행위 자체를 지적하거나 참게하거나 마치 아이가 나쁜 습관을 가진 것처럼 취급하는 부모들이 있는데요. 이럴 경우 틱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틱 증상 자체를 좀 무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간혹 틱장애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정상적인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아이의 모든 요구를 받아주는 등 ‘스트레스 제로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절대 이럴 필요 없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그저 아이들이 일상생활 리듬을 잘 유지하되 틱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자문 :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소아정신과 유희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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