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최근 영화 <쥬라기 월드>의 후속작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위협적인 공룡 무리로부터 탈출하는 이야기를 다룬 ‘쥬라기 시리즈‘ 중 하나로 원년 멤버인 이안 말콤 박사 역의 제프 골드브럼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이 화제가 되면서 동시에 ‘쥬라기 시리즈’의 시초인 <쥬라기 공원>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쥬라기 공원>은 탄탄한 스토리와 당시 혁명적인 CG 그래픽으로 개봉 당시 9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흥행작이다. ‘쥬라기 시리즈‘의 시작, <쥬라기 공원>을 소개한다.

<영화정보>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1993) 
SF, 액션, 모험 // 1993. 07. 17 // 123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차드 아텐보로

<섬을 지배한 공룡들의 위협, 그리고 위험천만 탈출기>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120마일 떨어져 있는 작은 섬, 이슬라 누블라. 이곳에 건설 노동자들과 동물 조련사들이 곧 개장을 앞둔 공원으로 큰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그러던 중 컨테이너 안에 갇혀 있던 거대한 동물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결국 노동자 한 명이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고생물을 발굴 중인 알란 그랜트 박사(샘 닐)와 그의 동료 엘리 새틀러 박사(로라 던)에게 그들의 후원자인 존 해먼드(리차드 아텐보로) 회장이 다가온다. 존 해먼드는 누블라 섬의 소유자로 위의 노동자의 죽음으로 공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알란 그랜트와 앨리 새틀러에게 공원 개장 전 안전 진단을 위한 투어를 부탁한다. 이에 동의한 두 박사는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브럼)와 함께 헬기를 타고 누블라 섬으로 이동한다.

누블라 섬에 도착한 세 박사는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존 해몬드는 호박 화석에 갖힌 모기로부터 공룡 DNA를 추출하여 공룡들을 복원하였고, 복원한 공룡들로 테마 파크 ‘쥬라기 공원‘을 만든 것이었다.

놀라움도 잠시, 사전 안전 조사팀은 자동으로 운행하는 전기 차를 타고 투어를 시작한다. 이들은 공원 수의사가 간호하고 있던 순진한 공룡을 만나 돌봐주는 등 순조로운 투어를 이어간다. 그리고 동시에 해먼드와 두 컴퓨터 전문가 아놀드(사무엘 L. 잭슨)와 네드리(웨인 나이트)가 메인 통제실에서 이들을 살피며 안전한 검사를 돕는다. 하지만 이내 곧 네드리의 정체가 밝혀진다. 바로 네드리는 공룡 배아를 훔치기 위해 경쟁사에서 고용된 스파이였던 것이다. 그는 배아를 훔치기 위해 공원의 보안시스템을 해체해버리고 이로 인해 공룡의 탈출을 막던 안전망의 전기까지 멈추게 된다. 

안전망에 흐르던 전기가 멈추자 ‘쥬라기 공원’에 있던 공룡들이 무리를 벗어나 안전 조사팀에게 접근한다. 동시에 열대성 폭풍이 몰아쳐 투어 차량도 멈추게 된다. 그리고 이때 나타난 육식성 공룡 티렉스에 의해 안전 조사팀 일행 한 명이 잡아먹히고, 이안 말콤 박사는 큰 부상을 입는다.

한편, 공룡 배아를 훔쳐 달아나던 네드리는 작고 귀여운 공룡과 마주치게 된다. 크기가 작은 공룡에 네드리가 방심하던 찰나, 공룡은 독을 뱉으며 네드리를 위협한다. 이에 당황한 네드리는 허겁지겁 다시 차에 올라타지만, 공룡은 어느새 차에 올라타 네드리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네드리는 작고 귀여운 공룡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메인 통제실에 있던 존 해먼드와 아놀드는 보안시스템을 재작동 시키기 위해 다른 건물로 간다. 하지만 공원 곳곳을 공룡들이 차지하고 있어 쉽지 않다. 그리고 이는 안전 진단 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보안시스템이 재작동 될 때까지 안전한 장소를 찾아 헤매이지만 어느 곳이든 공룡들이 차지하고 있어 안전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포악한 공룡에게 지배당한 ‘쥬라기 공원’. 과연, 생존자들은 공원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오락적인 요소 속에 담긴 인류에게 전하는 경고

영화 <쥬라기 공원>을 단순한 오락 영화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으로 오락성 안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영화는 원작과 같이 최신 유전자 복제 기술로 공룡들을 부활시켜 만든 테마파크에서 개장 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간들이 위협을 받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잘못된 환상을 실현하려는 인간의 욕심과 통제를 벗어난 과학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 공포 영화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전개
영화 <쥬라기 공원>이 흥행한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 때문이다. 영화는 인류가 맞설 수 없는 거대한 공룡이라는 존재를 마치 재앙과 같이 다루며 긴장을 제공한다. 특히 푸딩이 흔들리면서 벽에 공룡의 그림자가 보이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서스펜스를 지속하는가 하면, 공룡들로부터 도망가는 주인공들의 추격씬 등으로 스릴 넘치는 전개를 펼친다. 이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공포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스릴을 전달한다.

영화 속 공룡들의 탈출의 원인을 제공한 데니스 네드리는 극 중 마주친 공룡을 보며 이런 말을 한다. “이렇게 멍청하니까 멸종됐지” 하지만 이런 말을 남긴 후 네드리는 공룡에게 잡아 먹히고 만다. 과도한 욕심으로 언젠가는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질 인류에게 전하는 경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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