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정선] 최근에는 자녀를 낳지 않거나 혹은 자녀를 낳더라도 한 명만 낳겠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를 더 가지고 싶어지거나 첫째 아이가 혼자 크며 겪을 외로움에 대한 걱정과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 등으로 둘째 아이의 출산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둘째 아이의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터울일 것이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가장 이상적인 터울은 몇 년일까?

일반적으로 자녀의 터울은 3년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미국의 소아과 의사인 케터만 박사는 자신의 소아과 의사 경험을 토대로 첫째 아이 출산 후 둘째 아이를 임신하기까지 최소한 2년 이상이 지난 후가 좋다고 말했다. 

자녀의 터울이 3년이 좋은 이유는 아이가 세 살이 넘어야 독립적인 성향을 갖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 살이 된 아이는 소변을 가릴 줄 알고, 나아가 유아 때처럼 많은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어 세 살 된 아이는 두뇌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언어가 발달하고 뇌 발달과 함께 사회/정서, 인지, 신체 등이 골고루 발달한다. 따라서 동생을 맞이하게 되면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동생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이 생겨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잠투정도 3년 간격으로 대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에 부모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둘째 아이의 잠자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 세 살 터울의 자녀는 특히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성은 출산 후 최소 2년이 경과해야 몸 상태가 출산 전과 같은 상태로 회복이 되므로 아이의 출산 터울이 최소 2년 이상이 되어야 임신 중 부족해진 철분이나 칼슘 등의 영양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나아가 만약 첫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한 상태에서 6개월 이내에 다시 임신을 하게 되면 젖양이 줄어 수유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두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따라서 아이 자신과 엄마의 건강, 부모의 육아를 위해 전략적인 출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녀는 세 살 터울이 좋다.

하지만 이는 아이 개인과 각 가정의 환경 및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안아주는 올바른 육아와 여력이 되는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문 : 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전문 상담사 박부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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