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9일 오후 12시 30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마산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하사관 A(21) 씨가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어 해군 해상작전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게 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마산함은 우리나라에서 제작 된 9척의 울산급 호위함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호위함) 중 4번째로 구축된 호위함으로 1984년 10월 26일 진수되어 1985년 7월 20일 취역한 함정이다.

울산급 호위함 / 국방홍보원 플리커

마산함의 제원은 톤수 1,500t, 길이 102m이며 최대속력 36kts (66km/h), 항속거리가 약 8,200km에 이른다. 승조원은 150여명이 가능하며 무기는 76mm, 40mm 함포와 경어뢰 및 함대함유도탄을 적재하고 있다.

이 호위함은 북한 해군의 고속정을 사대하기 위해 속도를 중시하여 상부 선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KNTDS가 장착돼 함정과 육상 레이더 기지의 실시간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여 해상전투능력을 극대화 시킨다.

마산함은 1998년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이 취역하기 전 까지 각 함대의 기함으로 운용되는 등의 활약을 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한 알루미늄으로 상부 선체를 구성한 것과 33년 동안 이어진 과도한 운용은 마산함의 기체에 크고 작은 문제를 만들었으며 결국 수명이 다 했다고 여긴 해군은 차세대 호위함인 인천급을 건조하면서 마산함을 위시한 울산급을 퇴역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렇듯 오랜 시간동안 든든한 바다의 지킴이로서 많은 역할을 해 온 마산함. 이제 모든 임무를 뒤로하고 퇴역을 준비하고 있는 이 노후된 함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해군은 사격훈련을 위해 30mm 탄약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탄약이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 이것이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 노후된 함에서 비롯된 안전사고인지는 아직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가 창창했던 안타까운 장병의 사망소식. 마산함이 명예로운 함으로서 퇴역할 수 있기 위해서는 노후 된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다시는 이런 슬픈 소식이 들리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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