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의 이슈체크! 논란의 ‘퀴어 축제’입니다. 

(출처/시선뉴스DB)

지난 주말 서울광장에서 ‘서울 퀴어 축제’가 개최됐습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한국의 ‘퀴어 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인권 존중을 주창하는 축제로 그동안 금기시되던 성소수자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반면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만 명의 지지를 받는 등 반대하는 입장도 많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이러한 퀴어 축제에 대한 대립되는 의견들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이슈체크,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출처/시선뉴스DB)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입장은 주로 동성애 자체를 반대하거나 행사 내용 중 과도한 노출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축제 현장에서 판매되는 외설적인 물품, 특히 남녀 생식기의 모양을 본뜬 성인 물품들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견해인데요. 이러한 이유들로 매년 퀴어 축제장 주변에서는 반대 집회가 열려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슈체크에서 반대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출처/시선뉴스DB)

INT_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
1.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최근에 우리가 여론을 했어요. 여론 조사를 했더니 압도적으로 퀴어 축제를 변태적이고 음란한 퀴어 축제라고 자녀들한테도 안 좋고 청소년, 어린이들에게도 안 좋다는 국민 여론이 대부분 반대로 나왔고요. 그것도 대낮에 공연음란 행위를 하고 경범죄처벌법에 따른 노출 등이 있는데 전혀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요. 어떻게 다른데서 하면 범죄가 되는데 여기서는 다 허용이 되나요? 축제라는 이름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들, 우리나라 현행 실정법을 위반한다는 점이 그렇고요.

2. 매년 개최될 예정인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퀴어 축제장에 가보면 미성년자들이 출입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어린이까지 다 동반해서 공연을 볼 수 있게끔 하는 거예요. 공연뿐만 아니라 거기에 있는 모든 전시품들을. 그렇다면 결국 이거는 서울시가 만든 조례를 위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위법행위가 계속 지속된다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래서 사실 단체 세 군데가 서울 시장을 직권 남용으로 고발한 상황인데 그 고발된 내용을 보고 나중에 판단되는 대로 다른 처분이 있겠죠.

이처럼 퀴어 축제 반대 측은 축제의 불건전성을 이유로 축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시선뉴스DB)

하지만 퀴어 축제를 지지하는 입장은 이와 180도 달랐습니다. 퀴어 축제에 직접 참여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은 성소수자 인권을 널리 알리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 퀴어 축제는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이러한 퀴어 축제 찬성의 목소리를 두 번째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퀴어 축제 첫 회부터 직접 참여해 온 국내 대표 퀴어 단체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출처/시선뉴스DB)

INT_‘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
1. 퀴어 축제 외설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것은 단순히 노출이나 음란하다 또는 그게 선정적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그런 시각으로 보고자 하는 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노출이라고 하거나 음란이라고 하는 기준을 누가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고. 결국은 반대를 위한 반대인 것 아니냐 계속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19년째 하고 있거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너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19년째 하고 있는 행사에서 누구나 다 그렇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동등한 축제이고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게 노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축제를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그렇게 계속하는 것 같아요.

2. 매년 반복되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지?
이 축제가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게 하려면 언론에 축제가 어떤 논란이 되고 있고 사람들한테 시각적으로 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은 언론에서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반대하는 게 문제적이라는 거죠. 보여줘야 하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 저는 오히려 다양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이 축제가 성소수자 당사자만 오는 게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있고, 이 현장에서 자신의 생각이 바뀌어 가는 현장들이 있거든요. 이런 면을 담아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 축제 자체로서도 좀 더 다양한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서 더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존재하는 축제가 너무 획일적인 부분이 많이 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을 위해서 표현할 수 있는 공간들이 너무 없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은 결국에는 퀴어 문화 축제 같은 경우에서 좀 더 다양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축제에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처럼 퀴어 축제를 지지하는 측은 ‘선정적이고 음란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고 다양성의 존중을 위한 퀴어 축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처럼 아직 퀴어 축제는 주최 측과 이를 반대하는 집단 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서로 간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최 측은 반대 측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고, 반대 측 또한 주최 측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서로의 입장 차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슈체크 김병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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