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평범한 일상일 수도, 특별한 날일 수도 있는 오늘, 10년 전 오늘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0년 전의 이슈를 통해 그날을 추억하고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사진은 본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10년 전 오늘인 2008년 7월 21일에는 당시 10명 이상이 숨지고 270명 이상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7호 태풍의 갈매기로 인한 피해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모든 피해가 안타까웠지만, 그 중 폭우 속에 인명구조에 나선 소방구조 대원이 급류에 휘말려 의식불명에 빠졌는데 결혼을 겨우 하루 앞둔 상태가 더 큰 안타까움을 불러모았습니다.

당시 전날인 20일 오후 4시 반쯤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에서 트랙터 1대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트랙터에 타고 있던 주민 1명은 하류 쪽에서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트랙터에 매달려 있던 급박한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출동한 광주소방서 소속 33살 최영환 소방교는 망설임 없이 몸에 밧줄을 묶은 채 먼저 몰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최 소방교는 2미터 수심의 하천 중간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그렇게 900m를 떠내려온 최 소방관은 구조됐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뒤였습니다.  다행히 급류에 갇혔던 주민은 다른 대원들의 구조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최 소방관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특히 최 소방교는 다음달 말 결혼식을 앞두고 사고 전날 결혼사진 촬영을 마친 뒤 구조임무에 나섰던 참이었던 터라 동료는 물론 보는 이들을 매우 안타깝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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