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린 2018년 대한민국의 여름.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여러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국내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다. 올 여름 세계 각국 역시 폭염에 시달려야 했는데 그 중 유럽 여러 국가는 우리나라처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유럽폭염 원인
- 지구의 대기를 섞어주는 기능을 하는 제트기류가 평소와 달리 북쪽으로 치우친 데다,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풍이 유럽 쪽으로 유입되면서 사상 최악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
→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이어지는 국가 속출, 지난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 일부 지역에서 46도에 달하는 기온이 관측 

포르투갈 
- ‘44도’ 리스본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기온을 기록
- 폭염에 의해 촉발된 포르투갈 남부 몬치크 지역의 대규모 산불
- 리스본 외곽에서는 냉방의 이용이 집중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스페인
- 도시별로 수은주가 42∼44도, 일부지역 48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로 신음
- 열사병으로 사망자 발생
-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를 잇는 접경지역에서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

프랑스
- 40도 이상의 폭염으로 보건 당국의 열대 경보 발령
- 냉각수의 수온이 높아져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일시 중단

네덜란드
- 35도 이상 더위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져
- 더위와 함께 가뭄도 이어져 물부족 위기

스웨덴
- 250년 만에 가장 더운 더위, 5월 이후 사실상 가뭄
- 가뭄과 고온으로 산불 이어짐 
- 스웨덴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센 산의 빙하가 올 여름동안 하루에 수 cm 씩 녹아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 속출

이탈리아
- 대표 관광국인 만큼 관광객들에게 물병을 나눠주는 임시방편을 마련
- 아이스크림 소비가 30% 증가

독일
- 남부에서는 도나우강 일부 지역이 말라 강바닥을 드러냄
- 독일 농부 장관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향후 수주간 농작물 산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이처럼 우리나라는 물론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세계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보통 태풍이나 비 또는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와 대비는 당연시 여겨지는 반면, ‘더위’로 인한 자연재해에는 국가도 국민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극심한 더위 역시 명백한 자연재해로 비화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너나 할 것 없는 경계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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